defying gra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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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왔다.
마지막 글이 석사 입학 전 여행후기인걸 감안하면,
박사 입학 전인 이 시점에 다시 온게 참 웃기다.

조만간 다시 시작해볼까...
2010/07/30 23:24 2010/07/30 23:24

조금 늦게 일어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읍내에 위치한 영랑생가에 갔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유명한 시인 김영랑의 생가인데, 나는 그 분 이름이 김영랑인 줄 알았더니 영랑은 호였고 이름은 김윤식이었다. 아침의 무거운 하늘에 아무도 없는 초가집에 들어서서 돌에 새겨진 서정시를 읽으니 감회가 좀 다르더라. 평소에 내가 시를 즐겨 읽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김영랑 시인의 독특한 어투가 굉장히 서정적으로 느껴졌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시인이 어떤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정시 아닐까. '오-매 단풍 들것네' 로 시작하는 시가 그런 면에서 나는 제일 좋았다. 김영랑 시인이 어떤 모습을 보고 그런 시를 썼는지 그 자리에서 보고 나도 느끼고 상상할 수 있었다는 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오-매 단풍 들것네 」
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며
「 오-매 단풍 들것네 」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졍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오-매 단풍 들것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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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도요지에 들러 청자의 멋드러진 빛깔 구경 좀 하고 여행을 마쳤다. 광주에서 전역한 후임들 몇명을 잠깐 보고 대전으로 왔다. 오늘도 참 많이 걸었지만 2년 군생활을 같이 한 나의 군화는 내발에 물집하나 내지 않고 끝까지 묵묵히 나와 동행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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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4 10:32 2009/01/24 10:32

밤에 맥주를 두 캔 사러 갔던 슈퍼에 아주머니는 일곱시 사십분 쯤 해가 뜨긴 하지만 날씨가 계속 눈이 오고 좋지 않아 아마 볼 수 없을거라 했다. 그래도 비싼 돈 주고 땅끝에서 묵은 건 일출구경 값을 쳐준건데 싶어 일곱시 이십분 쯤 선착장으로 나갔다. 다행히도 하늘은 구름이 한 두 덩이 심심치 않을 정도로 딱 좋게 떠 있었고 해돋이는 무척이나 이뻤다. 이렇게 제대로 일출은 본 기억이 언제던가. 괜히 마음이 찡한 것이 이런저런 소원도 빌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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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해남 읍내로 돌아가 우수영, 남리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우항리 공룡 발자국 유적지로 향했다. 공룡 발자국인지라 부지가 엄청 넓었다. 이곳은 여러가지 공룡 발자국이 같은 지층에서 발견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나름 잘 조성된 곳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사람이 없어 좀 안타까웠다. 다보고 나오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걸어서 2km를 가려하는데 뒤에서 차가 '빵' 거리길래 돌아보니 버스타는데 까지 태워주시겠다는 아주머니. 타고 오면서 아주머니는 '역시 혼자 하는 여행이 제일 기억에 오래 남는 거 같아. 좋은 시간 보내요' 응원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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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은 이순신 장군이 지키던 전라 우수영이 있던 곳이다. 충무사에 명량대첩비가 있었는데 힘들게 찾아간 것 치고 너무 초라했다. 통영에 있는게 메인인가-_-. 우수영 관광지는 이름부터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지만 이왕 걷기 시작한 김에 끝까지 가보자 하는 맘에 한참을 걸어갔다. 명량해전이 있었던 울돌목에 세워진 공원이었는데 탁트인 전망과 진도를 앞에 두고 세차게 흐르는 바닷물,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땀을 좀 식히고 진도대교를 걸어 건너 버스를 타고 해남을 거쳐 강진으로 온게 오후 세시 반, 다산초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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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유물관에서 구경 좀 하고 다산초당으로 갔다. 산 아래 둔덕에나 있을 것 같더니 이십분을 산을 올라 중턱 산 속에 다산초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거기서 약 30분 걸음걸인인 백련사 가는 길이 절경이었다. 특히 중간에 하늘로 올라가려는 듯한 해월루에서 본 일몰은 힘든 걸음걸이를 충분히 보상해 주고도 남았다. 나 눈앞의 아름다운 느낌을 내 손안의 사진기에 담을 실력이 안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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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 여정에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왠지 모를 기분 좋음에 미소가 흘러나왔다.
2009/01/20 01:39 2009/01/2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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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10분. 사상 터미널에서 해남행 버스를 탔다. 다섯시간이 걸린 버스길은 꽤나 힘들었던 것 같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탓에 오전에 졸다가 눈을 떴을 때 밖에선 건너편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가 지났는지 잠시 정차한다던 섬진강 휴게소를 들어가는 길에 눈을 떴더니 겨울 높은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이 섬진강에 부딪혀 알알이 깨지고 있었다. 여행 떠나기 전에 친구가 해줬던 말이 생각났다. '항상 보던 하늘도 혼자 여행가서 보면 다르다.' 그렇게 눈부신 햇살을 태어나 처음 본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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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고 해남에 내려 다시 한 시간 버스길로 땅끝에 왔다. 항구마을이라 바람도 세고 눈도 날렸다.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모노레일에 땅끝전망대, 땅끝탑 보고, 바다도 보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덩이덩이 떠있는 구름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져가는 햇살과 수평선을 다 잡아먹을 듯 떠있는 섬들이었던 것 같다. 바다른 많이 보고 오라던 친구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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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누구보다 생각나는 건 ♡

2009/01/18 12:44 2009/01/18 12:44

내일 부터 짧게 해남으로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 혼자. 내 인생에 마지막 방학을 기념하며, 오며가며 많은 생각도 하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고생도 좀 하고. 혼자 여행을 몇 번 해본 친구와 얘기도 좀 해보았는데, 그 친구는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친구들 만나고 술먹고 했다는-_-. 어쨌든 그래도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거에 기대도 좀 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다.

다녀와서 여행기를 써야지.
2009/01/13 17:32 2009/01/13 17:32

The Fall

BJ's Cinema 2009/01/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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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블로그에 또 소홀해 지는 것 같다. 버려지는 오전시간을 좀 활용해서 글을 써야겠다. 그동안 본 영화들 좀 정리해야지.

The Fall. 철교에서 말 등위로 뛰어내리는 스턴트 중에 하반신 불구가 된 로이는 오렌지를 따다 떨어져 왼쪽 팔이 부러진 알렉산드리아에게 동화같은 서사시를 들려준다. 하반신 불구가 된 것도 모자라 사랑하는 여자까지 잃은 그는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하고자 어린 알렉산드리아를 이용했던 것이지만, 알렉산드리아와 그는 어느새 친구가 되고, 결국 서로를 통해 치유의 과정을 겪는다.

스토리는 어찌보면 진부하기도 한데,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 건 굉장히 인상적인 색감과 구도를 보여주는 영상 때문이었다. 물감으로 칠한 듯한 파란 하늘, 오렌지색 사막, 하얀 모래밭. 헤엄쳐 가는 코끼리. 흰색 치마를 입고 빙글빙글 도는 춤꾼들. 영화에 나오는 궁궐은 세트인지 실제로 있는 성인지 궁금할 정도로 신비롭다.

내가 예술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다분히 주관적이긴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정말 예쁜 동화책을 한 권 읽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까. 굳이 철학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생에 대한 의욕과 의미와 사랑 등등 많은 걸 포함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런 것 보다는 좀 더 원색적인 느낌에 치중해서 감상하는게 좋을 것 같은 영화였다.
2009/01/06 09:43 2009/01/06 09:43

Traitor

BJ's Cinema 2008/12/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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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tor.

이슬람권과 미국의 테러와 대태러전쟁을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미국의 입장에서 싹 쓸어버려야 할 벌레들처럼 다루지 않았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약간의 반전이 있어서 관련 내용은 스포일하지 않으려 했는데,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그건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인 듯하다. 영화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보고 싶은 사람은 영화보기 전엔 들어가지 않길 권한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이라고 다 기계같은 테러분자는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자 하는 것처럼, 또 그들을 쫓는 미국의 권력이 모두 그들을 쓸어버리고자 혈안이 된 건 아니라는 걸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영화는 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의 양 진영을 인간적으로 그리고자 한다. 이슬람이 미국을 욕하고, 미국이 이슬람을 사냥하고, 이슬람 내에서 코란을 들고 갈등에 괴로워하며, FBI 요원이 이슬람 테러범을 돕고자한다.

"Tactics always change. You don't defeat the empire fighting by their rules. Once upon a time, it was the Americans who were terrorist to British. They've forgotten their history already."
"We train to kill, but that doesn't mean we love violence. We use violence only because it has been used against us. ... We are fighting to end this suffering. We are fighting to end the humiliation and murder ..."

"This is war. You do what it takes to win."
"You know who you sound like, right?"
"We are the good guys."
"Oh, I know."
"Hey! Remember who you answer to."
"I answer to God. We all do."

"You know? It's true what they say. War is the lesser jihad. To overcome temptation, to live rightly, that is the great jihad."
"Is that what we've been doing? Have you ask yourself that?"
"Sometimes ..."

"They used you, Omar. They used me, too, all of them. They used us for our faith."

어떤 영화들은 이 지옥같은 전쟁에서 화려한 총격전과 폭탄, 미사일들, 잔인한 테러와 고문같은 관객들이 끔찍하게 여기면서 즐길 수 있는 오락성만을 찾아내려한다. 그래도 이 영화는 전쟁과 종교, 인생 등에 대해 주인공들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종교전쟁, 민족전쟁, 뭐라 부르던 이 전쟁은 세상을 두 갈래로 갈라놓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살아가면서도 괴로워하고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Traitor 라는 영화 제목은 기가 막히게 좋은 것 같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Don Cheadle 은 Talk to me 에서도 나왔던 흑인 배우이다. 그 영화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둘 다 매력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박진감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두 눈속에 깊은 슬픔을 담은 연기는 꽤 좋았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Talk to me 도 다시 보고 감상글 올려야겠다. FBI 요원으로 나오는 Guy Pearce 도 연기력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배우지만 이 영화에선 Don Cheadle 한테 밀리는 거 같다.

신앙이 없는 나이지만, 올바른 믿음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2008/12/10 03:01 2008/12/10 03:01

BJ's Scribble 2008/12/02 17:17
내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 무얼하고 살 건지를 고민하는게 더 쉬울지도 모른다. 이 한 줄 얻기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치곤 너무 컸나.
2008/12/02 17:17 2008/12/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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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이유도 모른 채 사람들이 눈이 멀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주인공은 눈이 멀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뭔가 색다른 세상의 종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눈이 멀어버린 남편을 보호하고자 질병에 노출된 초창기 감염자들과 함께 격리 수용소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찌됐건 눈이 멀어버린다는 설정은 영화를 어두운 무채색을 만들어버릴 것 같았지만, 눈앞이 하얗게 멀어버린다는 조미료로 영화는 전체적으로는 밝은 톤의 화면이라 맘에 들었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결국 밑도 끝도 없는 이기적 인간의 본성었을 것이다. 눈이 먼 환자들을 대하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 눈이 먼 사람이 다른 눈 먼 사람을 대하는 모습, 눈이 먼 사람들이 이룬 사회에서 권력을 쥐고 사람들 위에 서서 군림하려는 인간의 모습. 마치 감독은 (원작 소설의 작가라고 해야 더 맞겠지만) 이런 하나의 상황을 던져주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실험을 하는 것 같았다. 어떤 면에선 쏘우의 large scale version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거의 모든 인물이 평면적 캐릭터였다는 점이다. 하루 아침에 눈이 멀고 전 인류가 장님이 되가는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평소의 성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니고 가는 점은 조금 밋밋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상황은 점점 생지옥이 되어가지만 캐릭터들의 성격은 그닥 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착한 사람은 끝까지 착하고, 처음부터 나빴던 사람은 끝까지 나빴다.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의 사회. 단순히 눈이 멀어버린 신체적 변화라기 보단 그들이 가지고 있던 사회적인 환경과 변수들이 모조리 reset 되어버린 상황. 모든 사람이 동등해져버린 곳에서 그들은 또다시 사회를 구성하고 지도자를 뽑았다. 어떤 이는 권력을 가지려고 했으며 어떤 이는 대가없이 남을 도우려 하였다. 그것은 그들의 본성이었을까 아니면 습성이었을까.

공동체 의식이란 결국 생존 본능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다라는 것과 그 안에서 믿음과 사랑은 상상 밖의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이라는 것. 그 두 가지 논점을 객관적 앵글로 담으려고 했던 영화. 원작 소설에선 무얼 더 볼 수 있을까 궁금하다.
2008/11/28 00:54 2008/11/28 00:54

Fight Club

BJ's Cinema 2008/11/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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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 Club.

예전에 이 영화가 나왔을 때 TV에서 예고편 같은 광고를 틀어줬는데, 그 마지막에 'FIGHT CLUB'이라고 새겨진 비누가 쾅 하고 화면에 내리쳐지는 장면이 아직까지도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이 영화는 내가 본 반전 영화 중에서 단연 최고인 것 같다. 'Usual Suspect'도 좋긴 했지만, 각본과 대사가 더 맘에 든다. 역시 반전 영화는 결말을모르고 봐야 제맛이기에, 위에 사진들 말고도 대여섯 장의 사진은 반전 후에 내용이 담겨 있어 올리지 않기로 했다.

"타일러 더든".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 이 두 배우가 자기의 색깔과 끼를 맘껏 내비친 영화. 지금까지 어떤 영화에서보다 브래드 피트가 멋있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잘 생겼고 몸 좋고 쿨하고 유머러스하고 유식하고 철학적이다. 사회의 반항아이지만 뒷골목 양아치 같은 부류는 아니다.
"First you have to give up. First you have to know, not fear, know someday you'll gonna die."
"It's only after we've lost everything, we're free to do anything."
"Our great war is a spiritual war. Our great depressure is our lives."
"Tomorrow will be most beautiful day in his life. His breakfast will taste better than any meal you and I've ever tasted."
"We cook your meals, we connect your calls, we drive your ambulances, we guard you while you sleep. Do not f*** with us."
"You have to know the answer to this question. You would've die right now, how would you feel about your life?"
"Stop tryin' to controll everything, and just let go."

뭔가 철학적인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이 두 배우의 연기로만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몇번을 다시봐도 유쾌함을 준다. 반전 후에 볼 수 있는 표정들과 몸짓들. 뭔가 나도 연기를 해볼 수 있으면 재밌겠다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장면들이다.

세상은 단연코 물질만능이고 모든 인간의 가치는 수치화되어 있고 적어도 어느 부분에선 전산화되어 있다. 대학생의 경우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얼마의 평점을 받고 졸업했는지. 사회인이라면 어느 직장에 어느 정도의 신용도를 가지고 통장 잔고는 얼마정도인지. 그런 자료들이 어느 순간 다 날아가버린다면, 모든 사회가 원점이 될까. 이 사회에서 너와 나를 차별되게 하는 건 결국 그런 숫자들인가. 점점 내가 나이기 힘들어지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였다.
2008/11/20 22:09 2008/11/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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